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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尹, 北침투 KLO 첫 초청…노병들 "北바다가 대원들 무덤"

2023-06-14 1,057 Dailymotion

노병은 눈물을 흘렸다. 6·25전쟁 당시 미군 소속으로 북한 후방침투 작전을 맡은 KLO(Korea Liaison Office) 부대 기획 참모였던 이창건(94) 전 한국원자력학회장은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초대로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 참석했다. 그는 1950년 서울대 전기공학과 1학년 재학 중 참전했다.  
 
 
비밀 부대로 군번조차 없어 잊혀왔던 KLO부대원들은 1993년 김영삼 정부가 돼서야 참전 용사로 인정돼 현충원에 봉헌됐다. 그럼에도 이날 대통령 오찬 행사에 초대되기까진 30여년의 세월이 걸렸다. 매년 열려온 보훈인사 관련 대통령 초청 행사에 KLO부대원이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 회장은 15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대통령 초청 행사는 처음으로 참 감격스러웠다”라면서도 “북한 전선에서 동료들이 보내던 전문이 떠올라 밥이 넘어가지 않았다”고 울먹였다. 
 
이 전 회장에 따르면 KLO부대는 휴전 일주일을 앞두고 북한에 수십 명의 후방 침투 대원을 보냈다. 부족한 정보력의 결과로 대원 대부분은 살아돌아오지 못했다. 이 전 회장은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진다”며 “그들의 비석은 북한의 바위와 나무, 바다, 그리고 찬바람 부는 비탈에 버려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은 2005년 KLO 부대원의 활약상을 담은『KLO의 한국전 비사』라는 책을 내놓기도 했다.  
 
이 전 회장에 대한 초청은 “잊혀진 참전 용사를 기억해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지시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건의에 따라 이뤄졌다고 한다. 이날 행사에 KLO부대원은 물론 역대 정부 최초로 대간첩작전 참전용사 유족과 제1연평해전 참전 장병도 초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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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70058?cloc=dailymotion